미야코지마 여행 3일차)이케마 대교 / 누드 쿠비아브(ヌドクビアブ) 동굴 / 횟집 추천 / 은하수 / 해리스쉬림프트럭 후기 /

해류와 해류의 만남, 바다색이 다채로운 이케마섬

미야코지마에서의 삼일째 아침이 밝았다.
쉬림프트럭과 선어횟집 들리는 거 빼고는 특별한 계획이 없던 하루.
그래서 첫 날 묵은 게하할머니가 말씀하신 이케마 대교를 넘어가보기로 했다.

 
이케마 섬은 여러 해류들이 만나는 곳이라더니 에매랄드 빛의 바다가 가는 내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케마섬에 들어서면 주차장과 각종 특산물,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카이미루'라는 가게가 보인다.
이 건물 2층,3층에는 이케마 대교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카이미루 · Ikema-1173-7 Hirara, Miyakojima, Okinawa 906-0421 일본

★★★★☆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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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2층은 나무에 가려져 대교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3층에 올라가니 이케마대교가 시원하게 뻗어있는 멋진 전망이 펼쳐졌다.

 
아침을 먹은지 얼마 안된 시점이었지만 애매하게 배가 고파와 1층 기념품 파는 곳에서 게하 할머니가 추천해 주셨던 베니이모모찌(紅芋もち-보라색 고구마 떡)과  속이 초록색으로 된 빵을 사먹어 보았는데, 둘 다 달달~하니 간식으로 먹기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베니이모모찌보다 초록색 빵이 맛났다.
(초록색 빵은 해초류를 넣어 만들었다 하신거 같았는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 곳에서는 직접 간 사탕수수주스나 찐 100% 망고 주스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어떤 시럽도 들어가지 않은 망고주스는 진하고 달달하니 땀이 주륵주륵 흐르는 더운날씨에 당과 수분보충을 제대로 해주었다.

 

이곳의 후기를 보니 미야코지마 소바도 맛있다 한다.
맛있는 간식들로 배를 채우고 이케마의 아름다운 절경을 눈으로 담을 수 있었던 '카이미루' 였다.

이것저것 주문을 하며 아주머니와 대화를 나누는데 한국 사람들은 참 상냥한거 같다고 하셨다.
(덧붙여 '중국사람에 비해..' 라고 하시는 걸 보니 이 곳에서도 중국인들의 목소리가 참 큰가보다^^;;)
이 곳 외에도 다른 곳에서도 한국인은 참 상냥하다고 말해주었었는데, 미야코지마는 다른 곳에 비해 아직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많은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자그마한 섬에서의 한국인 이미지가 상냥함과 친절함으로 비추어져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섬의 습지는 어떤 모습일까? 이케마습지 전망대

가게에서 나와 차로 5분거리에 있던 이케마섬 중심에 위치한 습지에 가보기로 했다.
바다 가운데에 있는 섬 중심부에 자리잡은 습지는 어떤 모양일지 내심 궁금해졌기 때문이었다.
 
차로 끝까지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갑작스럽게 좁아진 비포장도로에 양옆에는 사탕수수가 깔려있어 결국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15분을 걸어 습지전망대에 도착했다.
가는길 내내 그늘막이 없어 차 안에 있던 우산을 쓰고가지 않았다면 아마 습지전망대 가는걸 포기했을 정도로 더웠다.
 
철조망으로 이루어져 있던 습지전망대.
보기에는 좋았지만 해를 가려주는 그늘막이 없다는 것에 실망스러웠다(정말 더웠다)
그렇지만 조금 위에 올라갔다고 선선한 바람이 땀을 날려주는데 미풍으로 불던 그 바람이 참 고마웠다.

 
마치 하천 같았던 습지의 모습.
일본의 습지라그런가, 습지마저도 정갈한 모습이었다.

 

 

지역 명소로 자리잡은 '해리스 쉬림프트럭(harry's shrimp)'


이케마섬에서 나와 쉬림프트럭으로 유명한  '해리스 쉬림프트럭(harry's shrimp)'가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나는 처음에 쉬림프트럭 외 다른 푸드트럭들도 있는 줄 알았는데, 정말 딱 쉬림프트럭 하나만 자리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 곳에 단독으로 알박기를 할 수 있었을까? 내심 궁금해진다.

 
길게 늘어선 줄.
트럭에서 직접 주문과 음식을 받을 수 있었는데, 테이크아웃도 가능했다.

대신 테이크아웃을 하면 근처 테이블에서의 식사는 불가능했다.

 
음식과 같이 맥주와 사와도 주문할 수 있었는데, 트럭 옆에 일반 음료 자판기도 있어 더 저렴하게 음료 구매도 가능했다.

 
우리는 쉬림프트럭 근처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먹기로 하고 자리를 잡으러 갔다.
처음보았던 자리에 물티슈만 덩그러니 있길래 당연히 사람 없는 줄 알고 자리를 잡았다가 저 멀찍이서 한 아주머니가 거기 우리자리라며 물티슈를 가르킨다.
물티슈에 이름이 써있는 것도 아니고, 조금 뻔뻔스런 행동에 당황스러웠다.
 
인기 No.1이라는 '버터갈릭쉬림프'
맛있었지만 딱 상상 갈만한 그 맛이어서 이 곳에 푸드트럭이 알박기만 하지 않았더라면 굳이 그 긴 줄을 기다리며 먹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아름답고 아찔한 곶, '니시헨나자키'


니시헨나자키 쪽으로 향하는 길.
가는 길에 전망대가 있어 또 다시 올라가 보았다.

 
바다 수심에 따라 청록색을 띄기도하고 에메랄드 색을 띄기도하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미야코지마의 바다는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가 않는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도보를 따라 이동하니,

 
마치 거북이 머리를 연상케한 니시헨나자키(西平安名崎)의 모습이 보였다.

 
곶(崎)에 끝까지 가보기로하는데 오르면 오를수록 바람이 어마무시하다ㅎㄷㄷ

 
바람이 날 날려버릴꺼같아 앉아서 사진찍다 곧 무서워서 얼른 내려와 버렸다.

 

안녕~~!!!


이자기님은 저 높은 곳에서도 바람을 맞으며 지나가고있던 유람선에 손을 흔들어주었다.
배에 올라탄 사람들도 손을 흔들어주니 어쩐지 바람길따라 마음도 통한 느낌이 들었다.

 

현지인 추천 가성비 선어횟집 '마루요시(マルヨシ)'


숙소에 가기전 마지막으로 미야코지마의 자연을 더 구경하고 싶었다.
미야코지마에는 예쁜 해변도 많지만 자연이 잘 보존된 동굴도 있었는데 가는 길에 '누드 쿠비아브'라는 동굴이 있어 가보기로 했다.
 
물론 가기전에 또 배는 채워야한다!
미야코지마에서는 우리나라의 수산시장처럼 직접 회를 썰어 판매하는 곳이 몇 군데 있었는데, 우리는 시간상 두번째 게스트하우스 스탭으로부터 추천받은 돈키호테 근처에 위치한 '마루요시(マルヨシ)' 선어점을 들리게 되었다.

 

마루요시 선어점 · Higashinakasone-965-4 Hirara, Miyakojima, Okinawa 906-0007 일본

★★★★★ · 어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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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있던 오키나와의 수 많은 물고기들.
나의 뱃속에 들어갈 물고기는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활어회를 잡아다 회를 쳐주지만 일본에서는 보통 선어회로 회를 쳐준다한다.
 
안에는 죽어있지만 신선한 생선들과 열심히 회를 치고있는 주방장들의 모습이 보였다.
우리가 갔을때는 대기하는 사람이 없었지만 연신 전화로 주문을 받으며 회 포장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2인분인 1,000엔 어치 썰어주셨는데, 배가 고팠던 우리는 양이 모자를 것 같아 500엔을 더 추가해 포장했다. 포장에 얼음팩은 따로 있지않아 신선도 유지를 위해 돈키호테에서 미리 얼음팩을 사서 갔었는데 동굴로 이동하는 내내 햇빛이 내리쬐니 얼음팩을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1500엔 어치의 회의 모습.
참치,관자,문어 등 다양한 부위를 푸짐히 넣어 주셨다.
선어 회라 그런지 활어회의 쫄깃함에 익숙한 한국사람인 나에게는 다소 낯선 식감이 느껴졌다.

촉촉함과 퍼지는 듯한 식감의 중간이랄까?
그렇지만 씹을 수록 단맛이 느껴져 다시 입맛을 다시며 포스팅을 하고 있다ㅋㅋ

 
선어횟집에서 살까말까 많이 고민했던 포도알해초(600엔).
선어회의 다소 비릿한 맛을 개운하게해주어 좋았다.

 
신비로운 아름다운 동굴 '누드 쿠비아브(ヌドクビアブ)'


누드쿠비아브는 류큐 석회암이 오랜시간동안 빗물에 녹아내려 생긴 수직 동굴이라한다.
안내판을 보니 일본 군인 진지로도 사용한 이라부 섬 중에서도 아직 잘 알려지지 동굴이라하는데 입구에서부터 '위험하다'는 빨간색 문구가 눈에 띄었다.

 
왜 위험하다하는지 알꺼같았다.
길이 있기는 하지만 수풀이 굉장히 우거지고 흙길이 미끄러워 이때만은 줄곧 신던 슬리퍼 대신 운동화를 신는 편이 안전했다.

 
그렇게 내려간 동굴의 첫 모습은 마치 딴 세상에 온 것같은 신비로운 모습에 상상이상으로 전율이 돋았다.

 
크지않은 동굴이었지만 위에서부터 지상까지 뻗쳐진 나무의 뿌리들은 동굴의 신비로움을 더해냈다.

 
오직 햇빛만이 이 곳의 공간을 비춰주고 있어
햇빛이 드리워 지지 않는 곳곳에 어떤게 감추어 있을지몰라 살짝 오싹한 기분도 들었다.
모기가 정말 많았지만ㅋㅋ 정말 신비로웠던 동굴이었다.

 

미야코지마에서의 미야코소바


마지막 숙소에 체크인을 하기전 미리 렌탈한 차량을 반납하기위해 기름을 채우러 주유소에 들렸다.
 

만땅 구다사이

 
다 넣고나니 이렇게 만땅으로 가득 넣었다는 증명서를 발급해주셨다.(차량 반납시 같이 주면 된다했다.)
꽤 돌아다녔다 생각했는데 면적이 작은 섬이다보니 생각보다 주유비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차량을 반납하고 숙소로 돌아가는길.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미야코지마 소바를 먹어보고싶어 식당에 들리게 되었다.

메뉴판을 보니 소바 외에도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던 음식점.
미야코소바와 고야참프루 볶음 그리고 미야코지마에서의 마지막을 달래줄 맥주와 음료를 시켜보았다.


맥주&음료와 함께 무 절임 같은게 나왔다.
서비스로 주신 줄 알았는데 나중에 계산해보니 무려 350엔이나 붙던 오토오시(お通し= つきだし )였다 ㅡㅡ

(둘이어서 총 합 700엔이나 나왔다)

유료로 계산되는 거면 음식 서빙할때 미리 언질 좀 해달라고~!!


담백하니 맛났던 미야코소바!
돈키호테도 맛있었지만 확실히 전문점에서 먹으니 더 맛났다ㅎㅎ


함께 시킨 고야참프루 볶음.
살짝 쓴맛이 도는 고여참프루와 그걸 중화시켜주는 계란과 햄, 그리고 가쓰오부시의 조합은 낯설었지만 계속 젓가락이 가게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배불리먹고 가게에 나오는데
미야코지마에서 열리는 락페스티벌 포스터가 보였다.
이것때문에 현재 미야코지마에 관광객들이 많다고 했는데 오렌지렌지를 비롯해 꽤 거물급 밴드들이 캐스팅되어있었다.

하루만 더 미야코지마에 머물렀다면 저 공연을 보기위해 어떻게든 표를 구해보았을텐데...

내일 오전 한국으로 갈 생각을 하니 아쉬움이 밀려들었다ㅜ

 

마지막 밤하늘도 은하수와 함께

마지막 숙소인 사우스아일랜드 호텔로 돌아가는 길.

 

호텔 사우스 아일랜드 · Irabu-1493-1 Irabu, Miyakojima, Okinawa 906-0503 일본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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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올려다본 미야코지마의 밤하늘은 그 어느때보다 까맣고 그 어느때보다 빛이 났다.

아마도 첫날에는 등대의 불빛이, 둘째날에는 시내의 불빛이 공존했으나

이 곳에서는 그 어떤 인위적인 불빛만 없어 밤하늘이 더욱 더 빛이 났던 것 같다.

 

눈으로만 담으려니 너무 아쉬워 급히 숙소에서 카메라를 가지고나와 은하수를 잡으러 갔다.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미야코지마의 밤하늘.

짧은 일정이었지만 그 일정내내 평생 볼 밤하늘 속 별은 다 본것 같다.

 

아름답고 신비스런 자연과 자연의 이어짐의 연속이었던 미야코지마는 삭막했던 내 시야와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