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추천받아 떠난 맛집투어(제주시~애월~서귀포 모슬포)

제주도민 맛집 추천받아 떠나는 제주겨울여행
 
20대때의 제주도 여행이 한라산 등반이 목적이었다면,
30대때의 제주도 여행은 식도락 여행이 목적이 되어버렸다.
 
이번 여행 역시 먹기위해 제주도로 떠나게 되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제주도민이 추천해주는 곳으로 이동해 보기로했다.
 

루트 : 제주시 > 애월 > 서귀포 모슬포 > 제주시

 


가득들어간 선지와 배추 국물로 깔끔한 맛이 좋은

제주시 해장국 맛집_미풍해장국 본점

주소 : 제주 제주시 중앙로14길 13
 
영업시간 : 05:30~15:00
Tel. 064-758-7522

< 메뉴 >
해장국 11,000
수육 40,000

<주차>
1. 중앙성당 주차장
2. 중앙신협 주차장
* 식당에서 30분 무료주차권 발급


미풍해장국은 선지해장국 맛집으로 추천받은 곳이었다.
제주시에 있어 제주공항에 도착한 첫 날 방문하게 되었다.

 
제주시 도심쪽에는 우진해장국, 은희네해장국 등 해장국 맛집들이 많지만
건물들이 많고 좁은 도로 탓에 갈때마다 주차가 참 어려운 것 같다.
 
제주 국제공항 근처에 위치한 미풍해장국도 식당 주차장은 없지만
식당 맞은편 중앙성당과 옆 건물인 중앙신협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었다.
중앙신협 주차장은 협소한 편이라 중앙성당 주차장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다.
 
미풍해장국 본점 내부 모습.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지만 깔끔한 모습이었다.

 
자리에 앉으니 해장국을 매운맛과 안매운 맛으로 맵기 선택이 가능했다.
나는 워낙 맵찔이라 안매운 맛을, 남편은 매운맛을 골랐다.
선지해장국이지만 선지없이도 주문이 가능하다 했다.
 
물깍두기, 파김치, 다진마늘, 고추, 쌈장 기본 반찬이 세팅되었다.
군더더기하나 없는 깔끔한 밑 반찬이었지만, 물김치와 파김치는 시골 이모가 해준 것 처럼 새콤달콤 시원하니 매워도 계속해서 먹게되었다.

 
안매운 버전의 해장국이 나왔다.

 
잡내없는 선지와 배추를 우려낸 개운한 국물이 정말 맛있었다.
미풍해장국도 제주도 해장국집 답게 다진마늘을 함께 주는데 다진마늘을 넣으니 달큰한 맛이 더해져 국물의 풍미가 더해졌다.

 
국물 안에는 당면과 콩나물이 더해져 밥 한공기 말아 함께 먹으니
추운 겨울, 이 한끼로 몸이 정말 든든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남편이 시킨 매운버전의 해장국.
나의 해장국에 고추기름 다대기가 더해졌었는데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속풀이 해장국으로 제격일것같은 느낌의 해장국이었다.

 
식사를 다 마친 후 계산을 하며 주차권을 말하니 30분짜리 무료 주차권을 내어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던 시간이었다.

 
 


건강한 제주 애월 밥상

제주 애월 맛집_제주검정보리마씸

주소 : 제주 제주시 애월읍 하귀로 81

영업시간 : 08:00~20:00
Tel. 0507-1373-4597

<메뉴>
검정보리 비빔밥 12,000
보말칼국수 12,000
보말죽 12,000
고등어구이 13,000


애월에 일정이 있어 방문했다가 제주도민 추천받아 가게된 '제주검정보리마씸'
이곳의 모든 요리는 합성조미료 없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나는 이곳의 메인 메뉴인 검정보리 비빔밥을 추천받아 검정보리비빔밥을,
남편은 워낙 면을 좋아해서 보말칼국수를 시켜보았다.
 
음식을 주문하니 따뜻한 꽃차가 나왔다.
향긋하고 따뜻한 꽃차는 추운 겨울 언 몸을 녹이기 딱 좋았다.

 
나는 비빔밥을 주문했을 뿐인데,
여러 반찬들이 세팅되어 놀랐다.
 
그 중 비빔밥에도 넣어 먹을 수 있는 향긋한 산채나물과
가게 레시피로 만든 전복 강된장은 단독으로 먹기에도 무척 맛있었다.

 
조미료를 안썼기때문일까?
보리비빔밥 위에 산채나물과 강된장을 함께 비벼먹어도, 함께 나온 쌈과 같이 먹어도
함께 섞어먹어도 재료 본연의 맛이 잘 느껴졌다.

 
보리 비빔밥을 시키면 불고기가 함께 나오는데
살짝 짜긴했어도 함께 나온 쌈과 같이 먹으니 딱 안성맞춤이었다.

 
남편이 시킨 검정보리 보말칼국수.
진한 육수와 직접 검정보리를 갈아 만든 면발이 쫀득하니 정말 맛있었다.
다음번에는 보말 칼국수를 시켜먹어야겠다.

 
 


다양한 제주 에디션 상품들이 있는

제주 애월카페_스타먹스 제주애월DT점

주소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376
운영시간 : 07:30~20:00
 


맛있게 보리비빔밥을 먹고 후식을 먹으러 '스타벅스 제주애월DT점'에 들리게 되었다.
제주의 많은 카페 중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주차공간이 많고 애월의 푸르른 바다뷰가 있었으며, 제주 에디션 상품이 많았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있는 스타벅스는 딱 제주지점 스타벅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음료와 디저트들이 있다.
배도 너무 부르고 음료는 다 에이드 음료뿐이라 추워서 먹지않았지만 색감이 예뻐 맛도 있을 것 같았다.

 
제주 스벅 애월점은 머그컵이나 텀블러 등 다양한 제주 에디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제주 뿐아니라 서울, 경주, 부산 등 우리나라 다른명소 머그컵도 진열되어있었다.
디자인도 생각보다 예뻐서 구매를 안할수가 없었다.

 
 


제주도 모슬포 근처 오래된 노포 맛집

제주 모슬포맛집_영해식당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상가로 34-2 하모리923-4
Tel. 064-794-2262

<메뉴>
밀냉면/고기국수 8,000
몸국 9,000
곰탕 10,000
김치찌개 9,000 등


노을을 보기위해 제주도 모슬포로 이동하게 되었다.
모슬포의 경우 해안가 부근은 횟집이 많고 하모리 방면으로 가면 여러 식당들이 있는데,
그 중 제주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추천받은 영해식당에 방문하게 되었다.


나는 제주도 해장국 몸국을,남편은 오늘도 시원한 밀면을  주문했다(안춥나?)

처음 제주도에서 몸국을 접했을때는 돼지고기로 우려된 사골 육수가 너무 느끼해서 속이 부대꼈던 경험이 있었다. 한번의 실패 이후 몇년 만에 영해식당에서 시도해본 몸국의 맛은 생각보다는 꽤 괜찮았다.

배추잎과 같이 넣어 우려낸 사골육수라 그런지 첫 맛은 진한 육수의 맛이, 끝에는 배추와 모자반으로 깔끔함이 느껴졌다.


남편이 주문한 제주식 밀면.
간장의 맛이 느껴지는게 서산의 간장 냉면이 생각나는 맛이었다.
(까나리 액젓의 맛일까나?)
쫀득한 돼지 수육과 면발이 달큰하면서도 짭짜롬한 육수와 꽤나 잘 어울렸다.

 
식사중에 영해식당에 방문한 도민분과 사장님이 제주방언으로 이야기하시는데 무슨말인지 뉘앙스로만 알뿐 정확히 알수가 없다는사실에 '아, 내가 제주도에 왔구나' 실감하게 되었다.
 


갓 잡은 회를 맛볼 수 있는

제주 모슬포마트_홍마트 포슬포점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로 13
Tel. 064-792-0100


영해식당 사장님께 추천받아 간 홍마트.
이곳 수산코너에서 산 방어의 맛은 이번 제주 여행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받은 곳이였다.

 


홍마트 수산코너에서는 주방에서는 갓잡은 대방어 손질을, 판매대에는 아주 품질 좋은 횟감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제주도를 겨울에 방문했다면 역시 방어를 먹어줘야할꺼 같았다.

주방에서는 갓잡은 방어 손질이 진행되고 있었고 판매대에는 품질 좋은 방어들이 먹기좋게 잘 썰려 정성스레 포장되어있었다.
방어(대)는 방어내장도 들어있었다.


이날 남편은 속이 안좋아 혼자먹을 생각으로 방어 작은 사이즈를 구입했는데, 횟집에서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기름진 방어의 맛이 어찌나 맛있던지 혼자 먹기 미안할 정도였다.
방어(소)도 양이 꽤 많았다.


홍마트 모슬포점에서는 방어 외에도 돌돔,광어,우럭,세꼬시 등 맛좋은 제철 회를 만날 수 있었다.


매운탕 거리도 생선 대가리 큰게 통채로 있다ㅋㅋ
역시 제주클라스는 남다르다.


제주에서 파는 막걸리도 종류별로 판매하고 있어서 혼자 놀러와도 맛있게 혼술하기 딱 좋아보였다.

 
 


제주돼지로 직접만든 순대와
16시간 이상 우려낸 사골육수의 진한 순대국이 맛있는 지역주민 맛집

제주 모슬포 맛집_산방흑돼지순대 대정점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6번길 28 산방흑돼지순대
 
Tel. 064-794-2020
영업시간 : 08:00~19:30(15:00~17:00 브레이크타임)
 
<메뉴>
순대국/순대내장국 10,000
순대한접시 13,000 등


숙소 사장님의 추천을 받아 간 순대국 맛집 ' 산방흑돼지순대 대정점'
 
사장님은 꼭 대정점으로 가라고 하셨다.
전날 들렸던 홍마트 근처에 있었는데 이곳은 맛집들만 있는 동네인가보다.

 
이번에는 우리 둘다 순대내장국을 시키게 되었다.
제주돼지고기로 직접만들었다는 순대는 찰지고 고소해서 너무 맛있었다.
돼지 내장도 한가득 들어있어 너무 좋다.

 
순대국의 묘미는 역시 다대기와 들깨가루를 내 양껏 넣어 조리할 수 있는 점이다.
뽀얀 사골육수에 나는 다대기는 조금, 들깨가루는 왕창 넣어 고소~하게 먹은 반면,
남편은 다대기를 듬뿍 풀어 매콤하게 먹었는데 일단 진한 육수와 잡내없는 순대, 돼지내장의 순대국이다보니
분명 기름진 음식임에도 깔끔하고 개운했다.

 
 


진한 멸치 육수와 야들야들한 돼지수육이 맛있는

제주시 국수맛집_국수만찬

주소 : 제주 제주시 은남3길 1 국수만찬
 
운영시간 : 11:30~20:00(브레이크타임 14:00~17:00)
Tel. 064-749-2396
 
<메뉴>
고기국수 9,000
멸고/비고 국수 9,000
멸치/비빔 국수 7,500
물만두 9,000
돔베고기 소 32,000 등


예전에 제주도민 추천받아가고 너무 맛있어서 육지 오기전 또 방문한 국수만찬.
주차자리는 따로 없어 근처 갓길에 세워두고 와야한다.

 
항상 사람이 많은 국수만찬이지만, 회전율이 좋아 금방 빠지는 느낌이 컷다.
국수 집이지만 주문 후 국수가 나오는데까진 대략 10분정도가 소요가 된다.
 
그렇지만 국수의 비쥬얼을 보면 그 10분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않다.

 
나는 이곳의 깊게 우러난 멸치육수를 무척 좋아한다.
멸치육수와 천천히 먹어도 잘 불지않은 면발과 야들야들한 돔베고기는
고소한 육지의 맛과 짭짜롬하면서도 개운한 해상의 조화를 아주 잘 완성시켜 놓은 곳이었다.

 
비빔국수는 비빔장이 많이 맵지않아 아이들도 먹기에 딱 좋다.

 
이곳은 양도 생각보다 많다.
육지가기전 맛있게, 든든하게 먹기 딱 좋은 곳이다. +물만두도 굉장히 맛있다. 

 
 
맛따라 떠난 제주여행.
정리해놓으니 생각보다 참 많은 곳을 다녀간 것 같다.
제주도에는 여러 맛집들이 많지만 역시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도민들의 추천이 역시 찐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의 제주는 한라산의 설산을 제외하면 크게 돌아다닐 곳이 없는 느낌이지만,
겨울에 먹으면 더 맛있는 해장국과 곳곳에 숨겨진 맛집들이 있는 제주도의 겨울 여행도 너무나 알차고 즐거웠다.